다행히 제이든은 학교를 잘 다니고 있다.
떨리는 마음으로 첫날이니까 게다가 작년 10월부터 거진 10개월간 학교며 어디든 나와 같이 다녔던 아이인지라 엄마와 떨어져 있을 수 있을까? 걱정히 많았다. 독일어 환경에 이제 생으로 던져지는거고.. 그래서 학교에서도 중간에라도 연락을 주겠노라 했고 나도 당연히 중간에 나오겠지 싶었는데 웬걸?! 끝까지 야무지게 하고 옴.
제이든의 스케쥴은 이렇다.
월,화,목 : 8시 30분~ 2시 40분
수 : 8시 30분~ 2시
금: 8시 30분~ 오후 12시 10분
요일마다 달라서 아이를 받을 때 대기하는 시간도 다르다. 게다가 난 첫째 아이가 미국 교육제도로 운영되는 학교라 여기도 요일마다 마치는 시간이 다르다. 첫째는 내가 라이딩을 해야 한다... 하하하.. 미치고 환장할 노릇!
그렇다.
난 미국학교 스케쥴과 독일학교 스케쥴에 맞춰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한국, 미국 스케줄 맞추느라 똥줄탔는데 여기서도 이러고 있다.
그래도 첫 등교날이니까 사진 한번 찍어준다.ㅋ
다이소에서 공수해온 풍선꽃다발 오지게 써먹고 있는 중.
아날로그식 키즈노트 ?!
일반 그랜슐레를 다닐적에는 따로 키즈노트는 없었고, 여느 한국의 초등학교처럼 가정통신문이 나가는 형식이었다.
여기는 준비물에 schule뭐시기뭐시기 써있길래 보니까 옛날에 내가 우리 아이들 가정어린이집에 보낼 때 쓰던 키즈노트와 비슷한 형식의 노트더라.
나도 아직 생존 독일어를 배우느라 고분군투중.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서 잘 지내는 중이지만 생각지 못한 곳에서 문제가 생겼다.
내가... 필기체를 ... 잘 몰라...
그래도 혹시나 해서 파파고를 돌려봤는데 한.. 50%정도는 번역이 되더라. ㅋ
그래서 어찌저찌 쓰고는 있는데
이렇게 삐뚤빼뚤 독일어를 쓰고 있다. ㅎㅎ
그러다가 어쩌다 한번 설문지나 작성해야 할 서류라도 있을라치면...
하... 이날 1시간 30분 걸려서 완성함.
앱으로 키즈노트 보던 시절이 그립.. ㅋ
그럼에도 너무너무 행복해하는 둘찌
첫날만 어안벙벙 가더니 둘쨋날부터는 엄마~! 크게 소리내며 차에서 내리기도 하고 떠나가는 스쿨버스가 멀리 사라질때까지 안녕을 외치며 지긋이 바라보는걸 보니 재밌긴 한가보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학교에 가기 위해서 밖으로 나오는 과정에 실랑이를 좀 해서 그렇지 막상 밖에 나오면 언제 차가 오나 오매불망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빨리 오라고 손짓을 저렇게 한다. ㅎㅎ
비슷한 차라도 지나갈라치면 목이 빠지게 본다.
부디 잘 적응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