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은 맥시멈 그잡채 ㅋ
나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극에 달할 정도로 높은 편이고, 그래서 자꾸 쟁여놓는 버릇이 있었다. 그리고 저장강박증도 좀 있는것 같다. 뭘 못 버리겠더라. 거기에다가 사는 거 참~ 좋아하는 남편덕에 우리집 살림은 늘 맥시멈이었다.
남편은 자꾸 사고, 나는 쟁여놓고,,
그래서 독일로 가기전 짐 처분이 너무 힘들었다.
한국에서 정리를 끝내고 독일가는 비행기를 타는 손간에도 남편이 놔두고 간 물건들 챙겨가느라고 수하물 오버시켜서 가져올 정도였으니...ㅎㅎㅎ그리고 다시 돌아올 걸 대비해서 친정집에도 상당한 물건을 맡겨두고 왔다.ㅋ
왜냐하면 이 물건이 없으면 남편이 다시 비~이~싼 가격으로 또 같은 물건을 살테니까... ㅠㅠ
그랬던 나도 별 수 없었던 게 컨테이너 이삿짐이 올때까지는 최소한의 물품으로만 살아야 한다는 거였다.
미니멈 삶?
거실에 식탁이랑 의자가 생기면서 삶의 질이 후욱~ 올라갔다.
침대가 없어서 우리는 지금 캠핑용 에어침대로 3주를 버티는 중이다.
이게 생각보다 얇아서 일주일전부터 바람빠짐이 심해졌다.
결국 바람이 어디서 빠지는지도 못찾아서 지금은 서너시간마다 깨서 에어를 채워주고 있다. ㅠㅠ..
대략의 미니멈 삶을 보여주자면.
드디어... 내일이면 지긋지긋한 에어메트리스 공기충전도 끝이다!!!
근데 이삿짐 정리할 생각을 하니 머리가 터질 것 같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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