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맞딱뜨린 독일정착 에피소드 : 쓰레기?!
우리집은 보눙과는 달리 개인주택이라 집집마다 쓰레기통이 구비(?)가 되어있다. 아파트에 살았을때엔 요일별로 재활용쓰레기 배출이 달랐고, 일반쓰레기랑 음식물 쓰레기는 거의 매일 버렸는데 여기선 어떻게 버리는지 알 방법이 없는거다.ㅠㅠ 아파트면 관리실에 물어보기라도 하지, 지금 옆집은 리모델링을 진행하는걸로 봐서는 공실인것 같고, 독일어 하나도 못하는 내가 과감히 안쪽 이웃집에다가 벨을 눌러서 물어보기는 좀 힘들고.. ㅠㅠ. 그래서 한동안 매일 밤마다 밖에 나가서 어느 쓰레기통이 나오나 살펴보곤 했다.
일명 눈치작전?! ㅋ 그런데 2주간 해보니 딱히 요일이 정해져 있는것 같지가 않은거다! 그러다가 집주인께 물어보니 어플을 하나 깔라고 하셔서 남편과 함께 어플을 깔았다.
ELW에 들어가면... 죄다 독일말이다. 그래도 recycle뭐시기가 보이길래 지긋이 눌러본다.
누르고 막 여기저기 누루고 하다보니 뭐가 하나 다운받아짐.
이제부터 자알~ 보시라~~
정리하자면 이렇다.
검정원(반은 검정, 반은 흰색) - 일반쓰레기
꽃모양 - 바이오쓰레기(음식쓰레기+정원정리시 나오는 풀+ 나뭇잎 등등
파란네모 - 종이류
노란세모 - 재활용쓰레기(플라스틱, 캔, 금속류 + 우유같은 음료용기)
이래서 요일이 안 정해진 것처럼 보인거구만!
그리하여... 내일은... 바이오랑 종이류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다.!!!
겁나 크지?!?!ㅋㅋㅋ 우리집꺼다. 용량이 200L는 족히 될거다. 그래도 이사오고 한달을 종이류를 못 버렸더니 넘치기 직전이었었다. 일반 가정은 이런 류의 쓰레기통이 종류별로 문 앞 마당안쪽에 있고 보눙같이 여러세대가 같이 쓰레기를 배출하는 집들은 일반 한국 아파트에서 보던 엄청 큰 쓰레기 통이 색깔별로 되어 있다. 왼쪽부터 설명을 하자면
노란- 재활용 / 회색- 일반쓰레기 / 파란-종이류 / 초록-바이오 쓰레기가 되시겠다~
비를 추적추적 맞으면서 쓰레기를 내어놓는다..
오늘같이 두가지 쓰레기를 수거하는 날이면 이렇게 색깔별로 세워놓으면 된다. 앗싸 2등~ ㅋㅋ
그러면 내일 수거를 해가는데 이게 아침일찍은 안 비워지더라. 게다가 쓰레기 종류별로 담당도 다른지 어떤건 아침 9시면 수거를 해갔는가 하면 어떤건 오후 1시가 되어서야 쓰레기통이 비워져있는걸 확인한 적도 있다.
맞은편이 아파트? 빌라?같은곳인데 재활용은 저렇게 밖으로 내어놨고, 종이류만 대빵 큰 쓰레기통으로 내어놨다.
이게 같은 독일이어도 주마다 법이 조금씩 다르다고 하니 혹시라도 Hessen주가 아니라면 다른 쪽 정보도 확인해 보길 바란다. 우리는 음식물 쓰레기도 통에 버리는데 어떤 주는 봉지에다가 담아서 다시 넣어야 하는 곳도 있다고 했다. 우리쪽은 저기 아파트 쪽은 재활용을 저렇게 밖으로 뺐지만 어떤 주는 저렇게 밖으로 빼놓으면 수거해가지 않고 주인 찾아서 벌금이 물려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음... 사실 오늘 저 건너편 재활용 쓰레기가... 제대로 버려진 건진 나도 잘 모르겠다.ㅋㅋ) 또는 정해진 대형 폐기물 장소가 있어서 거기로 바로 갔다놔야한다는 얘기도 있었고...
3일 뒤면 드디어 9월에 한국에서 보낸 이삿짐이 도착을 한다.
종이박스 엄청 많이 나올텐데 오늘 다 비워놔서 천만다행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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