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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살으리랏다!!!

독일에서 뇌전증 약을 구했다!!!

약이 떨어져 간다...

처음 아이들을 독일로 보내었을때가 작년 9월.

서울아산병원에서 교수님께서 6개월치를 처방해 주셨지만 제이든은 아직 병원을 배정받지 못한 상황이다.

장애진단을 받은 아이이고, 진단명도 확실히 있는 아이라

병원이랑 학교만큼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줄 알았는데 이게 제일 느릴 줄이야.. ㅜㅜ

학교는 아이의 나이 착오로 이렇게 늦어졌다 쳐도 병원은 정말... 하.. 답답 그 이상이었다.

대학병원에서는 자료 보내보라고 해서 다 보내었더니기껏 돌아온 대답은(3개월만에) 우리는 신환을 받지 않는다였고...

(그럴꺼면 왜 자료 달라고 했냐곳!!!!)

사보험이라서 국제진료파트가 있는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소아과가 있는 병원에 의뢰했더니

자기네는 완전 외국인만 받는다고 하고..(난민 이런분들을 받는다는 걸로 난 이해했다. ㅋ아님 말고..)

또다른 병원은 "그래, 알았어. 그런데 오래 기다려야해. 오오오오오오오오~~~~~~~~래..."

이러고 아무런 답변이 오지 않았었다.

아놔.. 못해먹겠다.. 증말!!!

 

로컬을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2월 들어서는 아,,, 이거는 정말 어쩔 수 없다 싶어서 자기전에 계속 비행기표만 알아봤던 것 같다.

약은 4월초에 소진된다. 아직까지 큰 경련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약을 임의로 끊는 모험은 하고 싶지 않았다.

3월말에 나갔다 오자 싶었는데 사정을 알고 있던 교회 사모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집사님, 제가 한국인 의사가 있는 가정의학과를 다녀요. 선생님께 말씀 드리니까 한번 와보래요!"

먹구름 속에 한줄기 빛이 딱 이 느낌이구나!!!

사모님께서 감사하게도 날짜까지 예약을 해주셨다. 학교 면접날이랑 겹쳐서 다시 바꾸긴 했지만 얼마나 다행인가!!!

남편은 어김없이 또 5일간의 출장을 갔고 난 또 혼자 가야한다. 우린 주말부부가 된게 틀림이 없다.. ㅋ

https://curamedio.de/

 

Curamedio MVZ - Hausarztpraxis in Kronberg - Hausarztpraxis in Kronberg

Herzlich willkommen! Unsere Hausarztpraxis Curamedio MVZ ist seit Oktober 2021 im Westerbachcenter in Kronberg geöffnet. Tel.:061739637070

curamedio.de

집에선 26km정도 떨어져 있지만 괜찮아~ 괜찮아~~

독일의 병원시스템 1도 모르는입장에서 ㅋ 여기는 우리나라로 치면.. 메디컬 빌딩같은 느낌이랄까?

작은 로컬 의원들이 여기 건물에 밀집되어 있는 것 같았다. 

구글에다가 "이강훈 내과"라고 치면 바로 첫줄에 나오니 참고 바란다. ^^

ㄱ자 건물에 중간이 rewe마켓이 있고해서 주차하는건 어렵지 않았다. 다만 주차권을 뽑고 들어가야 한다.

90분동안은 주차가 무료라고 하니 걱정마시라~ (단, 잃어버리면 안된다!! 그대로 다시 넣어야 함!!!)

주차를 하고 나면 왼쪽에 A 비슷하게 생긴 간판이 보인다. 이건 약국표시!

출구쪽에 알파벳으로 표기가 되어있는데 우리는 C라고 표기되어 있는 쪽으로 갔다.

처음엔 다른 알파벳 건물에서 겁나 헤매었었다. ㅋ 거기에도 한국인 이름의 클리닉이 있어서...

거긴 아예 출입구쪽에서 건물안 클리닉 찾아서 벨 누르고 들어가는 구조였는데 여기 C쪽은 바로 들어가면 되더라.

Rewe의 바로 오른편으로 가면 된다. 혹시나 같은 곳을 갈 사람이 있을까봐 쓸데없이 자세히 적어보겠다. ㅋ

건물안에 들어가면 왼쪽에 계단이 있다. 거기로 2층까지 가서 더 안쪽으로 가면 또다른 작은 계단이 나온다. 

그계단까지 올라가면 클리닉이 나온다. (거의 2.5층 정도의 느낌이라 생각하면 될 듯..)

저기 보이는가? 강.훈.리!! ㅋㅋ

여기서 다시 저 왼쪽에 있는 벨을 눌러서 문을 열어줘야 들어간다. 참... 외부인 입장이 어렵게도 해놨군.ㅋ

너무나 반갑게도 4분중에 2분은 한국인 간호사이셨다. 사모님께서 주신 번호는 간호사쌤의 업무폰이었던 것 같은데

예약일을 바꿔야할때도 덜덜 떨며 전화 했더니 "안녕하세요~"하셔서 얼마나 안도했는지 모른다. ㅋ

파파고 선생님 안녕~ ㅋㅋ

의무기록을 넘기고, 수기로 접수를 해야했는데 잘 설명해 주셔서 무사히 수기접수를 마쳤다.

근데 예약날짜를 바꿔버리면서 한국인 의사쌤 휴진.... -,-a;;; 

그리하여 나와 제이든의 주치의는 독일인 여자쌤이 되었다. ㅋ

약 처방 안된다고 하면 어쩌지? 걱정 한가득이었는데 영어로 간단하게 물어본뒤 쿨하게

석달치 주면돼? 이러시더라 ㅎㅎㅎ

암요~ 암요~~ 

결제 시스템이 좀 달랐다. 청구서를 주소로 보내니 여기서 결제를 하지 않는다고 했고 청구서가 집으로 간다고...

참.. 이상한 시스템이야.ㅋ

아무튼 우린 처방전을 받아서 약국으로 갔다. 처방전이 무슨.. 영수증 같이 생겼다...

약국으로 가니 이거 다른데서 가져와야 하는 약이라서 4시에 다시 오란다.

그래!! 처방받았는데 뭐가 문제니~ 다시 오면 되지^^

저 주황색표를 가지고 오란다. 약값은 86.42유로가 나왔다.  거진...13만원이다..

한국에선 산정특례로 2만얼마에 타왔는데.. 후덜덜.... 

그래도 160만원 비행기 티켓값에 비하면 10분의 1도 안되는 가격이다. ㅎㅎㅎ

케프라 시럽이 없어서 레비티람으로 줘도 되겠냐고 했는데 오케이 했다. 같은성분임.ㅋ

집에서 40분 쉬다가 부리나케 첫째를 픽업학고 다시 약국에 가서 약을 타왔다.

근데 너...

 

참 크구나... ㅋㅋ 케프라가 이렇게 깜찍한 아이였나? ㅎㅎㅎ

300ml짜리가 있는건 또 첨 알았네..

그리고... 피리독신은....

알약이다... 직접 갈아서 주게 생겼네.. ㅎㅎㅎ

괜... 괜찮아...

 

그래서 진료+ 약값 얼마나 든거냐면?!?! 

 10일 뒤즈음 우편물로 청구서가 왔다.

얼마냐면...

나는 41.56유로, 제이든은 61.66유로가 나왔다.

약값까지 합하면 거진 거의 190유로... 30만원 가까이 나온거임... 

절대 아프면 안되겠구나!!!!

물론.. 보험 커버는 다 될거지만. 흠흠..

그래도 다행이다. 

다행이면서도 한국에 갈 수 없어 슬픈...

좀.. 그렇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