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직접 겪은 경험임을 먼저 밝힌다.
우선 내 둘째아이는 한국에서 중증자폐성장애를 진단받은 아이다. 입독을 해서 독일의 교육청을 통해 특수학교를 배정받았고, 특수학교 티오가 나기 전 한학기를 일반 그랜슐레(초등학교)를 다녔다.
독일엔 왜 특수반이 없어 ???
내가 경험한 독일의 학교에는 특수반이 없다. 사실 일반학교 내에 특수반이 필요가 없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은 어느 곳에나 배정받을 수 있는 특수학교를 가는게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장애 아이는 모두다 특수학교로만 진학을 하느냐? 대답은 No !!
장애아이가 일반학교를 다닐 경우 1:1로 도우미선생님이 붙는다.
학교의 모든 생활을 도우미선생님과 함께 다닌다.
아이들은 학년이나 기능에 맞게
각 반에 배정이 된다.
우리 아이는 독일어반에 있었다.

제이든에게도 도우미선생님을 붙여주겠다고 했지만 제이든은 독일어를 전혀 모르는 상황. 영어를 하는 도우미선생님을 찾아야 하고 자폐아이와 함께 있는 한 선생님이 1:2로 한시적으로 맡아볼까 했지만 성향이 너무 다르고 학년도 달라 교장 선생님의 재량으로 나와 한학기를 다니기로 했다. 덕분에 가까이에서 독일의 통합교육을 볼 수 있었다.
그랜슐레에서 만난 장애아이들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모르다가
휴식시간에 알게 되었다. ㅋㅋㅋㅋ
아침1교시(8시~9시20분)가 끝나면 20분동안은 모든 학생은 밖으로 나가서 놀아야 한다. ㅎㅎ
한 아이는 일전에 만난적이 있던 4학년 자폐아이였다. 언어천재...
첫 만남에서 아이는 진짜 책에다가 코를 박고 또박또박 그리고 아주 빠르게 글을 읽고 있었다.
아이의 부모님은 난민출신이었고, 모국어는 물론이고, 독일어와 영어를 문자로 다 읽을 수 있는 아이라고 했다. (대박!!!)
다만 책을 읽으면서만 대화가 가능하다.
트랜스포머에서 범블비가 라디오로 대화를 하듯..
눈맞춤이 안되고 상동행동과 상동소리를 낸다. 전형적인 자폐증상.. 손을 날개처럼 파닥파닥거리며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소리도 지른다. 수업 참여가 될리가... ?! 그럼에도 수업참여를 한다.
장애아이는 격리되지 않는다.
모든 교실과 교실사이에는 또다른 서브교실같은 공간이 있다. 아이가 파닥거리고 소리를 심하게 내면 도우미 선생님이 아이를 데리고 서브교실로 들어간다. 문은 닫지 않는다. 문을 열어놓고 아이의 강한 외부 자극만 살짝 끊어주는 거다. 아이는 격리되지 않고 열린 문으로 수업을 하는 선생님과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나에겐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다른 아이에게 직접적인 방해도 되지 않았고 아이들도 선생님도 익숙한 듯 아이와 시간을 보내었다. 우리 아이도 그렇게 시간을 보내었다.
이런경우 한국이었다면... 2가지 옵션이 있다.
1.수업이 끝날때까지 아이가 내는 소리와 행동을 일반 아이들이 오로지 견딘다. 장애아이는 그 시간동안 천덕꾸러기가 된다.
2.다시 특수반으로 아이는 소환된다. 수업이 끝날때까지 아이는 특수반에만 있어야 한다.
두번째 아이는 금발에 파란눈인 자폐아이였다.
이 아이도 3,4학년 추정..
아이는 우리 아이와 비슷한 레벨의 자폐아이였는데 굉장히 공격적이고 폭력적이었다. 아침 조회시간에 갑자기 스페인의 황소처럼 선생님을 들이받더라. 허허허... 어쩔땐 주먹질도 한다.
도우미 선생님은... 복싱선수였을까? ㅋ
아침에 모두들 운동장에 놀고 할때 또 그 아이가 공격적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운동장 한가득 차 있을때였다.
위험하지 않을까???
그 아이의 도우미 선생님이 갑자기 양 손을 펴더니 스파링 연습을 시작한다. ㅎㅎㅎ 아이는 썽이 난 얼굴로 주먹을 어설프게 선생님의 손을 향해 휘둘렀다. 쨉을 날리고 받으면서 한가운데 있던 아이를 운동장 가장자리로 자연스럽게 유도해서 빼내었다.
와우 !!! 리스펙 !!!!

아이들은 전혀 동요되지도 않는다.
도우미 선생님이 1:1로 붙어있기에 안전에 대한 신뢰도 있었으리라 생각되었다.
자폐아이만 있냐고?
노노노~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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