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있었던 일을 덤덤히 써보고자 한다.
media mall에서 냉장고와 세탁기를 샀다. LG랑 삼성!!
11월11일에 배송이 된다고 한다.
허허허허....
역시.. 아우토반 빼고는 다 느리군... -.-a;;
오늘은 코인 빨래방에서 빨래를 하고 한국과자를 사러갔다.
독일로 와서 오히려 아이들의 식성이 너무나 극명해졌다. 특히, 둘째는 한국 음식이 아니면 피자 조차도 입에 대질 않는다. 국물이 있어야만 먹던가, 카레도 오뚜기 3분카레 순한맛 파우치형만 먹었다. 특히, "초코파이, 마이쭈, 포카칩, 고래밥, 오감자"등등 최소한 이틀에 한번은 한국 과자를 먹어야만 분노장애(?)가 나타나지 않았다. ㅠㅠ
원래는 Y-mart를 가야했지만 "GO! ASIA"라는 마트가 가까워 거기로 가기로 했다.
여기 마트는 대형 쇼핑몰 안에 입점이 되있는 상태라 주차는 어렵지 않은데 오늘은 쇼핑몰 옆 건물에 있는 주차장에 건물에 주차를 했다.
본의 아니게 노상방뇨테러를 당했다...
쇼핑몰 안의 주차장과는 뭔가 사뭇다른 분위기.. 뭔가 꼬리꼬리한 냄새도 나고, 엘리베이터도 지저분했다.
이미 빨래방에서부터 지친 제이든이 이유도 모르는 짜증을 내고 있었고
그래도 살건 사야 하기에 어르고 달래면서 1층까지 내려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확 올라오는 암모니아 냄새!! 헉 했다..
요즘 제이든이 화만 나면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팔짝팔짝 뛰고 옷을 벗어던진다.
오늘도 그랬다.
여느때와 같이 옷을 바닥에 패대기 쳤다.
하필이면 홍건히 젖은 바닥에서 잠바를 패대기쳤다.
아무렇지도 않게 옷을 집어들었는데 뭔가... 이상하다...
강렬하게 치고 들어오는 암모니아 냄새!!!
단순히 빗물이 고였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된장... 이거 오줌이었다!!! 홍~건한 오줌!!!
이미 내 두 손은 옷을 잡고 접느라고 젖었고, 냄새가 상상을 초월했다.
이건... 며칠내내 아니! 장기간 쩔어있는 냄새였다!!!!
내가 하루에도 몇번씩 환자의 대소변을 받아냈던 간호사가 아닌가?
이건 하루이틀 고여있었던 소변 냄새가 절대절대 아니었다.
와씨... 이 깊은 빡침 어쩔!!!
저 홍건한 오줌 위에서 제이든이 팔짝팔짝 뛰고 옷을 패대기 쳤다고!!!!!!!
엘리베이터 딱 내리자 마자 바로 앞이었다. 거기에다가 주차권정산기도 있는 곳이라
외진곳이 절대 절대 아니었는데!
여긴 화장실 다 유료인데!!! 내 손 어쩔거냐고!!!!!!!!!!!!!!!!!!!!!!!!!!!!!!!
차에 급하게 옷을 처박아(?)놓고 안아달라는 아이를 무시해가며
화장실을 찾아다녔는데 잘 찾아지지 않았다.
다행히 푸드코트 한켠에 손씻는 세면대가 있길래 급하게 씻었다.
유료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나 완전 표정 썩어가지고 손 씻고 있으니까
직원이 잠깐 나와서 나에게 왔다가 다시 들어가더라.
그래도 냄새가 지워지지 않았다.
우찌저찌 짜증 한가득 안고 장을 보고 다시 주차장이 있는 건물로 올라갔다..
그렇다.. 여기는...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일대다.
프랑크푸르트에도 위험한 곳이 있다고?!?!
비교적 안전한 도시인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치안이 안좋은 장소가 있다.
바로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일대...
앞쪽은 사람도 많이 다니고 숙박시설도 있고 공원도 보이지만
조금만 외진곳으로 들어가면 마약, 홈리스, 매춘이 성행하는 곳이랬다.
미국의 좀비거리인 필라델피아 캔싱턴 거리만큼은 아니지만 마약쟁이들이 몰려있다고...
돌아오면서 찬찬히 살펴보니 쇼핑몰을 벗어나자마자 이미 냄새가, 공기가, 분위기가 달랐다.
굴러다니는 휴지는 없지만 뭔가 비위생적인 장면들...
엘리베이터도 가만히 보아하니 벽 4면이 여기저기가 노상방뇨, 정체모를 분비물의 흔적이...
0.1초만에 애슐리와 내가 얘들한테 정지!!!를 외쳤다!!!
아.무.것.도.만.지.지.말.고.기.대.지.말.라.고
생각해보니 우리 앞전에 6~8명 사람들이 지나갔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았고 아주 재빠르게 계단을 찾아서 가더라.
이런.. 느낌이었나...
그래.. 백번 양보해서 술 쳐~마시고 노상방뇨할 수 있지..
그러면!!! 치워야지! 누구든!
건물관리자는 뭐하고 있고, 여기 환경담당 사람들은 뭐하고 있대?!?!
절대 한사람 분량?!도 아니었다고!
내가 빗물 고인걸로 착각할 정도였다니까!
돌아보니 마치... 공동 화장실르 쓰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다시는 여기 안온다. 씩씩거리면서 집에 왔음.
한국이었음 진작에 쓰레기통에 버렸겠지만
아직 컨테이너 이삿짐이 바다건너 오고 있다고. -,-+
겨울잠바인데 여기서 새로 살려면 돈이 얼마냐고. ㅠㅠ.
쿠팡도 없는데.. ㅠㅠ. 히잉...
오자마자 제이든 상의도 벗기고 잠바랑 욕조에 담그고
분노의 손빨래를 했다.
하필.. 세탁기도 없는데... 된장....
이것도 독일에서 만나 민낯이었겠지...
이런 경험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네...
그래도 교훈 하나는 얻었다.
치안이 불안한 곳은 안가는게 제일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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