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독일어였다.
어차피.. 3년뒤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거라고 하고 독일로 왔었기에 어떻게든 이 3년만 버티고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이 제일 컸었다. 그런데... 마트에 갈때마다 너무너무 불편한거다!!!
왜 여기는 독일어만 대부분이냐...
영어는 정말 드문드문 보인다. 그래서 웃지 못할 일들이 몇몇 있었다.
시엄마,나,남편이 만장일치로 샀던 제품들
폼클렌징 : 거품이 안나길래 아놔 핸드크림 산네~ 했는데 헤어트리트먼트였다.
바디로션 : 바르는 순간... 뭔가...잘못됨.. 바디워시였다.
식세기 세제 : 빨래세재였음...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그래서 삶의 질을 좀 높이고자 독일어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음.
우선 한국에서 사온 회화책을 빼들었다.
독일판 야나두?!?!
내가 사온책은 "독일어회화 핵심패턴 233"이다. '다시사는독일'유튜버님께서 추천하셨던 책이라 냉큼 샀지 ^^
내가 고딩때 제2외국어가 독일어였다. 제발 기억이 나길 바라며 책을 펼쳤지만...하하하... ㅠㅠ. .. 기억이 날리가 없지... ㅠㅠ... 내가 배운지 20년이 훌쩍 넘었으므로... 당연하지 않을까...ㅎㅎㅎ
이 책은 메인 책과 부록책자가 있다.
보이는가? 꼭 공부 못하는 애가 저런 짓을 많이 한다. 한땀한땀 챕터별로 구분해 놓은거 ㅋㅋㅋ
길벗이지톡에서 출판했는데 홈피에 들어가면 핵심패턴 mp3 233강 모두 다운받을 수 있다.
오~~~ 이거 좀 가성비 갑인데?!?!?!
야나두와 비슷하다. 패턴을 반복 연습하는거!!!
하지만 한가지 큰 문제는....
내가 이 독일어의 알파벳 하나 조차도 발음이 안된다는거. -.-a;;
우리가 영어를 못한다 못한다 하지만 이미 무의식속에 알파벳이 깊이 각인이 되어있어서 야나두 같은 영어회화책을 보는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우리의 의지가 부족할 뿐이지. ㅋ
그래서 따라 읽으려고 해도 이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는거다.
그래서...
들리는대로 우선 다 적어보기로 함. 오늘까지 10강까지 끝냈지만 내가 잘 이해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 결국은 인강이 필요한건가... 좀처럼 진도가 안나간다...
다음에 인강을 하게되면 한번 글을 다시 올려보겠다.
그래도 작은 성과가 보였다.
오늘 마트에서 장을 보고 줄을 섰는데 점원분이 옆줄로 가란다.
아마도 교대시간이 된듯... "츠바이~" "츠바이~"이러는데
2번? 이러면서 옆을 보니 진짜 2번 줄이었음!!!
그래... 공부를 해보자. 왠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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