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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아들과 엄마

어쩌다 보니... 독일로 와버렸다...(feat.가을방학?!?!)

어쩌다... 독일이다!!!

7월부터 독일로 가니마니 하더니 정말로 독일로 와버렸다.

8,9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아이들 먼저 9월12일에 독일로 출국시키고

나는 9월30일까지 근무를 마무리하고, 한국의 집 계약을 마무리하고

10월4일에야 입독했다.

내 아이들은 3주, 나는 1주일의 호텔생활을 청산하고

일반 가정집으로 이사 들어온지 2주가 다 되어간다.

우선... 인터넷이.. 아직.. 설치가 ... 안되었다.

휴대폰을 개통하면서 인터넷설치까지 3주가 걸린다는 말에

왔더~~??? 라고 하니 점원이

Welcome to Germany! 

라고 얘기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

더군다나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너 여기 살면서 느린 시스템때문에 한동안  힘들거라고 ㅋ ㅋㅋ

여기서 빠른건 아우토반밖에 없다고!!!
공감! 공감!! 완전 대.공.감!!!

 

하다못해 독일밖 유럽도 인터넷 설치가 이렇게까지 오래 안걸린다고ㅎㅎㅎ

인생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대진리를 여기서 깨닫고 있다.

얘들이 아직 학교에 못가고 있다.

제이든은 예상을 했다. 

어느 국제학교에서 중증의 자폐아이를 받아줄 수 있단 말인가...

제이든은 독일학교로 보내야겠다고 어렴풋이 맘먹었지만

알렉산더는 학기가 시작하고 온터라 대부분의 이미 자리가 다 찼고 

일부 학교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부대안 22가족은 홈스쿨링으로 전향했다고.. -,-a+

3주간 아이들과 엄마표 교육을 진행하면서 나는 홈스쿨링과는 정말 안맞다고 느꼈다.

홈스쿨링 몇군데 알아봤는데 교육의 내용은 괜찮더라.

그런데 내 아이들은 저 홈스쿨링에 따라갈 수 없겠다고 절실히 느꼈다.

친구를 엄청엄청 좋아하는  알렉산더. 

어제는 학교에 가고 싶다고, 친구 보고싶다고 서럽게 울더라.

아빠가 학교에 보내주지 않는다고.ㅠㅠ.

(우리도 보내주고 싶어, 아들아. ㅠㅠ)

사회성이 절실히 필요한 제이든은 반향어가 생겼다.

말하는데 있어서 언어퇴행이 왔고 미디어 중독이 보인다.

(이게 제일 제일 속상하고 화가 난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한학기는 한국에서 끝내고 갈걸...

 

두드리는 자, 문이 열릴 것이다!!!  단... 가을방학 끝나고?!?!

여기 와서 일주일을 분노와 우울감으로 지낸 것 같다. 

다시 마음을 가다듭고... 

거절당한 국제학교까지 싹 다해서 11군데 국제학교에다 메일을 보냈다.

ISF랑 SIF는 이미 제이든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못을 박았고

ISF에서는 이미 우리 두 아이 면접을 했던 터라 입학불허를 재상기시켜줬다.ㅠㅠ

국제학교 중 한 학교에서 제이든을 고려해 보겠다는 답변이 왔다.

두 학교에서는 알렉산더의 자리를 고려해 보겠다는 답변이 왔다.

그럼에도 최종 결정은 교장쌤이 한다. 면접을 봐야 한다.

집 근처에 독일 특수학교가 3군데나 있었다.

한군데에선 이미 정원이 차서 내년을 위해 웨이팅 명단에 넣겠다고 했다.

다른 한군데에선 신체지체아이 위주라 입학이 안된다고 했다.

그리고

가.을.방.학. 이 시작되었다...

여긴 가을방학이 있다. 허허허허..... 그것도 3주씩이나!!!

독일에서 알게 된 육아동지들

우리의 비자로는 일반 독일학교로는 아이를 못보낸다는 남편의 말과는 달리

독일에서 비자관련 일을 하고, 느린아이를 키우는 "로즈"님께서

우리의 비자로도 제이든을 공립 독일학교로 보낼 수 있을거라고 답변을 주셨고,

느린걸음 카페에서 알게된 3개월전 독일로 이주한 엄마에게서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교육청의 문을 두드리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프푸에서 느린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를 알게 되었고 연락처도 주고 받았다.

나 INFJ인데... 이럴때 보면 E인것 같다.. 사람이 그립다. ㅠㅠ..

그래, 여기도 사람 사는데인데 방법이 있겠지!!!

부딪혀 보자... 

 

지금 아침 7시 21분..

다시 전투육아 시작... ㅠㅠ